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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와 공부

쉬운 경제책 추천 - 난처한 경제 이야기 3 (금융편) 요약 1

쉬운 경제 금융 도서 추천: 난생 처음 한번 공부하는 경제이야기 3

몇 번 언급한 적 있지만, 난 정말 경제에 문외한이다. 경제뉴스나 신문기사를 보아도 단어들이 어려워 이해가 잘 되지 않았고, 개인적으로 필요한 실물경제와 금융 시스템도 어떻게 돌아가는지 지식체계가 잡혀있지 않은 느낌이 늘 답답했다. 그러다 지난 주말 서점에서 우연히 이 책을 발견했다.

 

 

<난생 처음 한번 공부하는 경제 이야기>, 줄여서 '난처한 경제이야기'라고 네이버에 검색해야 결과가 잘 나온다. 미술사, 클래식 음악 등 다른 분야도 시리즈로 다루고 있는데, 기본 개념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잘 쓰인 책이다. 경제 이야기는 총 3권이 있는데, 나는 3권 금융 편부터 사서 읽기 시작했다. 꼭 순서대로 읽지 않아도 이해하는데 전혀 지장이 없다. 사진과 일러스트가 풍부하고 내용도 교수와 학생의 대화처럼 구성되어 있어서 이해가 잘 된다. 기초 경제지식이 나처럼 부족한 분들에게 경제 교양서로 강력추천하는 책이다.  

 

 

 

목차를 보면 크게 3개의 파트로 나눴는데, 이번 포스팅에는 첫 번째 파트에 해당하는 금융과 리스크, 은행에 대한 부분을 요약 정리해 봤다.

 


1. 태초에 빚이 있었다 (금융과 리스크)

    1. 피할 수 없는 금융 (#금융의 정의, #보험과 주식의 탄생)
      1. 금융이란?: 개인은 생애주기나 상황에 따라, 기업은 산업의 사이클에 따라 자원이 균등하지 않을 때가 있다. 이때 시공간의 제약을 넘어 불균등한 자원이 배분되도록 해야 한다. 그런 니즈에서 생긴 것이 광의의 금융이다. 즉 금융은 돈을 적절한 곳으로 흐르게 하는 일이다. 개인에게 대출은 미래의 소득을 담보 삼아 현재의 부족한 자원을 보충하는 일이듯, 기업이나 국가도 돈을 빌려서 돈이 가진 시공간의 제약을 줄이고 돈이 흐르도록 금융을 이용한다. 돈이 금융기관을 통해 금융자산으로 변하면 훨씬 넓은 세계로 나아갈 수 있다. 잉여자금으로 주머니에 고립된 돈 보다 쓸모가 많아진다. 사회의 발전가능성도 높아질 수 있다. 

      2. 주식회사의 탄생: 16~17세기 중상주의 시대 주식회사가 처음 등장(1602년 네덜란드 동인도회사)했다. 장거리 무역선 투자에 따르는 리스크(투자에 따르는 위험, 엄청난 빚)를 줄이기 위해 여러 사람이 모여 이익과 책임을 나누기 시작한 것이 주식회사의 시작이다.

      3. 보험의 원리: 주식과 마찬가지로 자원의 불확실성을 관리하려고 만들어졌다. 장거리 무역 사업이 많아지자 사고 날 확률을 파악해 피해를 보상하는 보험업이 체계화되었다. 보험은 과거의 정보와 확률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사업이다. 보험을 통해 무역선 투자자들은 사고가 나도 보상금을 받을 수 있게 되었으며, 미래에 발생할 손실을 예상할 수 있게 됨 → 사업효율성 증가

      4. 전통적인 금융, 계: 정해진 회차마다 계주에게 돈을 내고 자기 순번 때 목돈을 받는 시스템. 순번이 앞쪽인 사람은 일찍 목돈을 받을 수 있고, 순번이 뒤쪽인 사람은 더 많은 이자를 받을 수 있다. 이 역시 돈이 시공간이라는 제약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흐르도록 해주는 금융이다.

  1. 자본주의의 심장, 은행 (#시중은행, #예대마진, #신용창조, #뱅크런)
    1. 은행이란?: 은이 오가는 가게라는 뜻의 한자어이다. 은을 화폐로 사용한 17세기 중국의 영향이다. 또한 영어로는 탁자를 의미하는 이탈리아어 Banca에서 유래하였는데, 탁자에서 귀금속을 대출해 주던 대부업자에서 유래되었다.

    2. 은행이 돈을 버는 원리: 보통 예금금리보다 대출금리가 높다. 그 차이에서 발생하는 은행의 수익을 예대마진(예대금리차)이라고 한다. 일반 대중을 상대로 예대마진을 얻는 금융기관을 시중은행(일반은행)이라고 한다.

    3. 금융기관: 앞서 언급한 일반은행, 특수은행(특수한 목적을 위해 만들어진 은행, 농협 등), 중앙은행(금융기관만을 상대하며, 화폐발행, 한국은행)이 은행에 속하며, 금융투자업자(증권사), 여신금융회사(신용카드사), 보험사 등이 있다.

    4. 돈이 증식하는 원리: 우리나라에서 유통되는 돈이 모두 한국은행에서 찍어낸 화폐는 아니다. 돈은 다른 은행을 거치며 스스로 증식한다. 이것을 신용창조라고 하는데, 시중은행이 대출을 통해 통화량을 늘리는 일로, 이를 통해 만들어지는 시중 통화량은 본원통화(중앙은행이 공급하는 현금통화)의 수 배에 달한다.

      ex) 금장의 예시: 금장들이 금괴의 10%만 남겨놓고 나머지를 대출해 줄 경우 최초의 금괴가 100개였다면 총금괴의 개수는 100+90+81+72.9+…=1000개까지 늘어난다.

      금융기관이 만들어내는 신용이 현대 경제를 팽창시키는 원인이 된다. 장부상으로만 존재하는 돈이 더 많으니 뱅크런 같은 상황이 발생할 경우 예금을 돌려받지 못할까 불안할 수 있으나, 현재는 예금자보호제도(한 계좌에서 5000만 원까지 국가가 보전)와 지급준비제도(대출로 돌리지 않는 현금을 일정비율(지급준비율)만큼 갖고 있으라는 규제)가 있어 비교적 걱정을 덜어도 된다. 오늘날 신용창조가 얼마나 일어났는지 알려면 시중에 돈이 얼마나 잘 순환되는지 나타내는 통화승수(통화량이 몇 배 늘어나는지)를 찾아보면 된다. 통화승수는 지급준비율과 반비례한다. 지급준비율이 높을수록 대출이 줄어들어 통화승수가 작아지는 원리 때문이다.


마침 경제용어를 공부하고 있는데, 본원통화나 지급준비율, 예대율 같은 단어를 알고 나서 책을 읽으니 이해가 더 쉬웠다. 숫자에도 약한 편인데, 일러스트와 함께 쉽게 설명하고 있어서 이해가 잘 되는 책이었다. 남은 두 파트도 읽고 나서 요약정리를 해야겠다.